핀테크 기업들이 오픈뱅킹을 활용하는 5가지 방법

최근 몇 년간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오픈뱅킹이 글로벌 금융 생태계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오픈뱅킹은 금융기관 간 데이터 공유를 기반으로 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여 소비자에게 더 나은 금융 경험을 선사하는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줍니다. 기존 금융권이 독점하던 데이터와 서비스 구조를 개방함으로써 더 많은 기업들이 금융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도 큰 변화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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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픈뱅킹이란 무엇인가?

오픈뱅킹은 은행과 제3자 기업들이 고객의 동의를 얻어 금융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핀테크(Fintech) 기업비금융 기업들이 고객의 거래 내역, 계좌 정보 등을 활용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통해 데이터가 공유되며, 고객의 금융 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한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여러 은행 계좌를 통합 관리하거나, 맞춤형 대출 상품 추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방형 생태계는 금융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는 동시에 기업에게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합니다.


2. 주요 국가에서 오픈뱅킹 도입 배경과 한국의 현황

2.1 주요 국가들의 도입 배경

오픈뱅킹은 주로 유럽, 영국, 미국, 호주와 같은 국가들이 선도적으로 도입했습니다. 각국은 다양한 배경에서 오픈뱅킹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 유럽연합(EU): PSD2(Payment Services Directive 2) 규정을 통해 은행이 고객 데이터를 핀테크 기업과 공유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이는 소비자 보호와 경쟁 촉진을 목적으로 했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기업들이 금융 시장에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 영국: 영국은 오픈뱅킹 전담기관(OBIE)을 설립해 은행 간 표준화된 API를 마련하고, 핀테크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이로 인해 영국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급성장하며 많은 혁신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 미국: 미국은 규제보다는 민간 주도로 오픈뱅킹이 발전했습니다. 주요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들이 협력하여 데이터 공유 표준을 개발했으며, 개인화된 대출 및 투자 서비스가 확산되었습니다.

2.2 한국의 오픈뱅킹 도입 현황

한국은 2019년 12월에 오픈뱅킹 서비스를 처음 도입했으며, 이후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한국의 오픈뱅킹은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 보험, 카드사까지 확장되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오픈뱅킹에 참여한 기업은 128개에 달하며, 그중 40% 이상이 핀테크 기업입니다.

  • 주요 은행들은 토스(Toss)와 같은 핀테크 기업과 협력해 간편 송금 및 대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카카오뱅크와 같은 디지털 은행은 오픈뱅킹을 통해 사용자의 계좌 정보를 통합해 맞춤형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3. 오픈뱅킹을 통해 가능해진 서비스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3.1 오픈뱅킹을 통한 금융 서비스의 확장

오픈뱅킹 도입으로 다양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가 가능해졌습니다.

  • 간편 송금 서비스: 사용자는 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여러 계좌를 연결해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습니다. 토스(Toss)와 카카오페이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맞춤형 대출 추천: 오픈뱅킹을 통해 사용자의 거래 내역과 신용 정보를 분석하여 맞춤형 대출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핀다(Finda)는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 상품을 비교해 사용자가 가장 적합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통합 자산 관리: 여러 금융기관의 계좌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PFM(Personal Finance Management)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와 같은 디지털 은행은 이러한 기능을 통해 자산 관리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3.2 오픈뱅킹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오픈뱅킹은 금융 생태계를 개방함으로써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 플랫폼 비즈니스: 오픈뱅킹 데이터와 서비스를 활용해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는 모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는 사용자의 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금융 상품을 추천합니다.
  • 금융과 비금융 융합: 자동차, 여행 등 비금융 산업과 연계한 서비스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은 오픈뱅킹을 활용해 통신 요금과 금융 상품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4. 오픈뱅킹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업 아이템과 분야

4.1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

오픈뱅킹은 은행과 핀테크 기업에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 개인화된 대출 및 보험 서비스: AI는 사용자의 거래 내역, 카드 사용 기록, 월별 지출 패턴을 분석해 신용도를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합한 대출 상품이나 보험 상품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토스(Toss)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의 신용 점수를 정밀하게 산출해 사용자가 신용도에 맞는 대출 상품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예측 기반 자산 관리(PFM): 카카오뱅크와 같은 디지털 은행은 사용자의 금융 습관과 지출 패턴을 분석해 특정 시점의 예상 자금 흐름을 예측하고, 이에 맞춰 절약 방안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와 같은 PFM 서비스는 고객의 자산 증식과 효율적인 재정 관리를 지원하며,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AI와 빅데이터 기반 금융 서비스는 수익성 있는 맞춤형 마케팅을 가능하게 해주며, 오픈뱅킹 데이터는 이러한 개인화된 서비스의 질을 한층 더 높여줍니다. 향후 고객 경험 최적화가 금융 서비스의 핵심 과제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4.2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의 성장

BNPL(후불결제) 서비스는 오픈뱅킹의 데이터를 활용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새로운 결제 솔루션입니다. 사용자는 상품 구매 시 즉시 결제하지 않고 일정 기간 후에 분할 납부할 수 있어, 특히 소액 소비청년층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는 고객의 결제 내역과 신용 정보를 바탕으로 BNPL 한도를 설정해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는 간편한 인증 절차만으로 BNPL 결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토스는 BNPL 서비스에 신용평가 모델을 도입해 기존 신용카드와 비교해 더 유연한 한도와 조건을 제시합니다. 이와 같은 BNPL 모델은 단순 결제뿐 아니라 사용자의 소비 패턴에 맞춘 마케팅 캠페인로열티 프로그램을 결합해 활용되고 있습니다.

BNPL 시장은 2023년 기준 전 세계에서 1,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2026년까지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이 예상됩니다. 특히 오픈뱅킹 데이터는 사용자의 신용 위험을 보다 정확히 분석할 수 있게 해 BNPL 서비스의 리스크를 줄이고 확장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4.3 크로스보더 결제와 국제 송금 서비스의 확장

오픈뱅킹은 국경 간 결제국제 송금 서비스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국제 송금 속도가 빨라지고 수수료가 크게 절감되었습니다.

  • 와이어x(Wirex)와 같은 핀테크 기업은 오픈뱅킹과 암호화폐를 결합해 저렴한 수수료로 국경 간 결제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고객은 여러 은행 계좌를 연결해 국제 송금을 쉽게 처리할 수 있으며, 기존 은행의 복잡한 송금 절차 없이 실시간으로 송금이 이루어집니다.
  • 리플(Ripple)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는 여러 국가 간의 화폐를 신속하게 교환할 수 있게 해주며, 오픈뱅킹 데이터와 결합해 기업 간 무역 결제와 같은 B2B 서비스에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국제 송금 시장의 디지털화는 이민자, 해외 유학생, 무역업자와 같은 다양한 소비자층에게 큰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카카오페이는 해외 송금 서비스에 오픈뱅킹 데이터를 접목해 빠르고 저렴한 송금을 가능하게 했으며, 이는 해외 근로자와 유학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4.4 금융-비금융 융합 서비스의 확대

오픈뱅킹을 통한 데이터 개방은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 간의 융합을 촉진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 자동차 금융 서비스: 자동차 판매업체와 금융기관이 협업해 차량 구매자에게 맞춤형 할부금융 상품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현대캐피탈은 오픈뱅킹을 활용해 고객의 계좌 정보와 신용 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차량 할부 조건을 추천합니다.
  • 여행 및 숙박 결제 서비스: SK텔레콤은 여행사와 협력해 여행 예약과 결제를 통합한 금융 패키지를 제공하며,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포인트 적립 및 할인 혜택을 맞춤형으로 제안합니다.

이와 같은 금융-비금융 융합 서비스는 고객 충성도와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금융기관들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더욱 활발하게 발전할 분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4.5 오픈뱅킹의 미래: 플랫폼화와 생태계 확장

오픈뱅킹의 궁극적인 방향은 플랫폼화입니다. 앞으로 은행, 핀테크, 비금융 기업들이 협력해 통합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는 추세가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미 금융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결제, 대출, 투자)를 제공합니다. 이 플랫폼은 단순한 금융 서비스 제공을 넘어 이커머스, 엔터테인먼트, 교육과 같은 비금융 영역과도 결합되고 있습니다.
  • 금융 슈퍼앱(Super App)의 등장도 주목할 만합니다. 알리바바(Alipay)와 위챗페이와 같은 플랫폼은 하나의 앱에서 결제, 투자, 보험, 대출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며, 오픈뱅킹 데이터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토스카카오뱅크가 비슷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오픈뱅킹의 발전은 금융 생태계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촉진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오픈뱅킹은 금융 데이터를 개방하고 활용함으로써 고객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고, 다양한 산업 간의 융합을 촉진합니다. 특히 AI, 빅데이터, BNPL, 크로스보더 결제와 같은 분야에서 오픈뱅킹이 가져올 혁신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합니다. 더 나아가, 플랫폼화된 금융 생태계는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이제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들은 오픈뱅킹을 통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오픈뱅킹의 무한한 가능성은 금융업계의 미래를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