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급성장한 미국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의 성공 비결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COVID-19 팬데믹 이후 언택트 경제가 확산되며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커머스의 성장세와 더불어 미국에서는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E-commerce Aggregator) 비즈니스 모델이 주목받으며 빠른 속도로 확산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란 무엇이고 대표적인 회사가 어디인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란?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는 아마존, 이베이 등과 같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중소 브랜드를 인수, 합병해 자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여러 브랜드를 통합 관리하며 운영 시너지를 만들며 성장하는 사업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주로 브랜드 간 시너지를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합니다.
[주요 특징]
- 브랜드 인수 및 통합: 주로 중소규모의 이커머스 브랜드를 인수하여 운영/마케팅 최적화를 통한 매출 증대 추구
- 전문적인 운영 및 확장: 다양한 브랜드의 운영 경험을 통해 구축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 개발, 마케팅, 물류 등의 영역에서 전문성 추구
| 코로나 이후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의 성장 배경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내 전자상거래 매출은 2020년 한 해에만 전년 대비 44% 증가하며 약 8,609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는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들이 브랜드를 인수하고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주요 성장 배경]
- 디지털 전환 가속화: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이 폐쇄되거나 제한을 받으면서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의존하는 경향이 증가
- 소비자 행동 변화: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은 다양한 제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데 익숙해졌고, 이는 이커머스 시장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짐
- 온라인 판매자의 증가: 아마존과 같은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소규모 판매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인수 및 통합에 초점을 둔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의 활동 범위가 확대됨
| 미국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 시장 규모와 현황
미국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 시장은 현재 약 1,3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2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시장 규모는 애그리게이터들이 새로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인수하고 성장시키는 데 있어 충분한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대표적인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 기업]
- Thrasio: 2018년에 설립되어 현재까지 200개 이상의 브랜드를 인수하였으며, 2021년 말 기준 기업 가치가 약 100억 달러로 평가받고 있음
- Perch: 2020년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현재 70개 이상의 브랜드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하고 있음
- Heyday: 2021년 기준 7억 7,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여 공격적인 인수 전략을 펼치고 있음
특히, Thrasio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인수한 브랜드들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현재 Thrasio는 월 3,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2020년 대비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 것입니다. 이러한 성공은 인수 후 브랜드 운영 최적화와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가능했습니다.
|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의 주요 전략
- 데이터 분석 및 최적화: 인수 브랜드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적의 가격 정책, 마케팅 전략, 재고 관리 방식을 적용
-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브랜드 인수 후 제품 라인을 확장하거나 신제품을 출시하여 시장 점유율을 높임. 이를 통해 하나의 브랜드가 아닌, 여러 제품군에서 매출을 창출하여 리스크를 분산
- 디지털 마케팅 강화: SEO, PPC 광고, 소셜 미디어 캠페인 등을 활용하여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을 극대화. 아마존에서의 판매 최적화와 키워드 분석을 통해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도록 하는 전략을 구사
- 공급망 및 물류 효율화: 인수한 브랜드들의 공급망을 통합하여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조사기관인 ResearchAndMarkets에 따르면,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22.9%의 성장률을 유지하며 4,23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 한국의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 시장 현황과 전망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한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 비즈니스는 최근 한국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 중 하나로, 2020년 기준 약 133조 원 규모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국내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 기업들도 점차 등장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 기업]
- 뉴메틱(Newmatic): 국내 최초의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로 알려진 뉴메틱은 2021년부터 한국의 중소 이커머스 브랜드를 인수하여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뉴메틱은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하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특화된 운영 전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오르빗랩스(Orbit Labs): 2021년에 설립된 오르빗랩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인수한 브랜드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판매 전략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오르빗랩스는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중소형 브랜드를 통합하고 운영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의 주요 전략]
-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 활용: 미국에서는 주로 아마존을 중심으로 운영되지만, 한국은 쿠팡, 네이버쇼핑, 11번가 등 다양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하여 브랜드의 노출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 한류(韓流)와의 연계: 한국의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들은 K-뷰티, K-패션 등 한류 상품의 글로벌 수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인수한 브랜드를 해외 시장에 진출시키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제품 개발: 한국 소비자들의 빠른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을 통한 신제품 개발 및 기존 제품의 개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국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 시장의 향후 전망]
한국의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과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의 발전으로 인해 향후 5년 내에 큰 성장이 기대됩니다. 특히 한류를 통한 해외 진출 기회가 확대되면서 한국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들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 시장이 미국 시장과는 다른 특성을 지닐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는 한국 소비자들의 특유의 쇼핑 패턴, 다양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의 존재, 그리고 높은 디지털 기술 활용 수준 등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잘 활용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기업들이 한국의 이커머스 애그리게이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참고 자료
- Digital Commerce 360, "US Ecommerce grows 44.0% in 2020", 2021.
- MarketWatch, "E-commerce Aggregators Market Size, Share, Trends, Growth", 2022.
- Business Insider, "Thrasio’s meteoric rise in the world of Amazon aggregator", 2021.
- ResearchAndMarkets, "Global E-commerce Aggregators Market Outlook 2026", 2021.